절정의 휴가시즌을 맞아 회원권 시장도 예외없이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보합권대에서 소폭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매도세와 매수세가 함께 약속한 것처럼 미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큰 폭의 가격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종목별로 뚜렷한 재평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거침없는 상승세로 전체 시장을 견인했던 고가회원권들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직전고점 하단부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수도권 근교의 중가대 클럽들은 반등매물의 출회로 상승폭이 상당부분 축소된 모습의 전형적인 수급 정체 국면속의 조정장입니다.

올들어 골프회원권 시장은 1/4분기 초고가권 주도, 2/4분기 중가권 주도의 이어받기식 순환매 강세로 인하여 여느때보다 균형있고 견실한 상승세를 지속해왔습니다. 또한 투기적 수요보다는 2004년 실적 호전 법인체들의 초고가권 중심의 강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었고 이에 개인 실수요자들의 가세로 중가대의 회원권들이 한단계 레벨업을 실현하면서 그 결과는 8월 1일 국세청 골프회원권 기준시가의 대폭 상향 고시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상향 고시된 골프회원권 기준시가의 영향으로 회원권의 투자메리트는 매력적으로 돋보였지만 한편으로는 두드러진 상승률의 수치적인 측면으로만 언론매체에 지나치게 부각된 점이 없지 않아 자칫 신규매수를 고려하고 있는 시장참여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긍정적인 호재로만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더불어 역사적인 랠리를 거듭하던 주식시장이 최근들어 상승추세가 다소 꺽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고가회원권 시장의 랠리를 주도해온 기업체들이 고유가와 원화강세로 실적악화라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또한 강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정부의 8월 부동산 대책 등 하반기 회원권 시장의 향배를 좌우할 굵직한 이슈들은 전문가들도 향후 장세를 섣불리 예측할 수 어렵게 만들고 있어 시장참여자들은 막연한 추측이나 기대성 매매보다는 향후 회원권 가격변동성의 확대에 무게를 두고 지금이 비록 비수기이나 실질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냉정한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일 수도 있음을 인식하셔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초고가권대의 경우 독보적으로 물량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남부를 제외하고 곤지암 지역의 이스트밸리, 렉스필드, 남촌 등은 거래량이 극히 줄어든 가운데 전고점 하단부에서 소규모의 물량이 출회되고 있으나 매도,매수자간의 호가갭으로 인하여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우 적은 거래량과 보유자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향후에도 일반적인 시장의 거래 사이클과는 별도로 시세가 형성,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단기간에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뉴서울, 88, 한성 등의 경우 숨고르기 양상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들 클럽의 주변 골프장인 남서울, 수원, 태광 등이 반사적인 상승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북권의 로얄CC는 두드러진 상승세가 꺽이지 않고 있으나 춘천CC의 경우 최근의 두산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약세입니다. 이밖에 블루헤런과 자유는 약보합세이며 중부와 강촌cc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가의 클럽들의 경우는 덕평, 스카이밸리 등 일부종목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로 상승에너지가 다소 부족한 모습입니다. 프라자,여주,안성 등은 중가권으로의 교체매물로 인하여 소폭 하락세이며 이포,양지,한원 등은 보합권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주중회원권중 아시아나와 지산의 경우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 및 비수기의 특성상 소폭 물량이 출회되고 있으나 신안과 그린힐의 경우는 여전히 매물이 없으며 대기매수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인 강세가 예상됩니다. 유일하게 안성의 세븐힐스 주중회원권의 경우 눈에 띄게 거래량이 늘었습니다.

종합 리조트의 경우 용평은 꾸준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크밸리의 경우는 주5일제 근무의 확대시행과 맞물려 양호한 매수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