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을 가리지 않고 느껴지는 무더위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느낍니다. 회원권 시장은 모처럼 중저가권의 소폭 반등세로 6월을 시작했습니다. 뚜렷한 방향성을 느끼기 어려운 종목별로의 차별적인 혼조장이지만 눈에 띄게 늘어난 거래량을 수반하면서 전반적으로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침없는 고가회원권의 초강세, 지루하리만큼 지속된 중저가 회원권의 약보합세, 이로인한 회원권 시장의 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인하여 올해 회원권시장은 전통적인 시세사이클과는 상당부분 디커플링 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이는 마찬가지로 현 구간, 곧 여름 회원권 시장을 비교적 활발한 반등장으로 이끌고 있는 원인으로 판단됩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매도 매수자간 치열한 공방전으로 인한 줄다리기 장세이기는 하나 수도권 근교의 인기클럽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매물이 줄어들었으며 중저가 회원권 시장의 가격 메리트와 법인체의 지속적인 고가 매수세를 감안할 때 기술적으로는 리레이팅을 기대하고 있으나 다만 계절적 한계로 인하여 시장의 체력이 반등 매물을 소화할만한 강한 동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실물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는 점도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골프인구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그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신규 골프장의 증설 제한, 현시점에서 IMF때와 같은 극단적인 경제위기가 초래되지 않는한 법인체의 매도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 저금리 기조의 통화정책이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은 반사적으로 시중자금이 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으므로 회원권 시장의 중장기 전망은 다분히 긍정적으로 추론됩니다.

다만 충청권과 제주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침체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방 회원권 시장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현 시점에서는 회복 및 반등을 다소 미룰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행정수도 이전 상황이나 지방경제 활성화 여부에 상당 부분 의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고가권대의 남부, 이스트밸리, 남촌, 렉스필드 등은 신고점 경신후 보합, 다시 신고점 경신이라는 동일한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거듭된 상승으로 인하여 8억에서 10억원사이에 형성된 전월 고점을 생각해볼때 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기간이 다소 길어질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나 전고점 수준에서 적체된 법인체의 매수주문을 감안할 때 보합세후 하락으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역시 아시아나, 파인크리크, 화산등 전통의 고가회원권그룹도 신고점 구간에서 보합권대에 머물러 있으나 용인의 지산c.c와 파주 서원밸리c.c의 경우는 차별적 강세입니다.

중가대를 살펴보면 뉴서울, 88, 기흥 등 근교의 인기클럽들의 경우 기간 조정후 재상승세가 뚜렷하며 증가하는 매수주문을 고려할 때 전고점 경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88c.c의 경우 18000만원대에 거래되면서 처음으로 기흥c.c의 가격대를 추월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 눈에 띕니다. 원거리대의 예약 우수클럽인 블루헤런, 자유등도 시중에 매물이 없어 매수호가가 치솟는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양지,중앙,안성,이포등 저가의 클럽들의 경우는 거래량이 늘면서 완만한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반등매물을 극복할 동력의 확보가 추가적인 상승의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눈에 띄는 약세를 보였던 오랜전통의 리베라c.c도 7400만원선에서 지지를 받고 소폭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반면 아시아나, 지산, 신안 등 주중회원권은 비시즌이 다가옴에따라 약보합세를 면치못하고 있는데 역으로 생각하면 현 시점이 실매수자분들께는 좋은 매수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종합 리조트의 경우 용평은 지속적인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크밸리의 경우도 최근 신규 코스에 대한 분양의 영향에서 점차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