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 주춤, 혼조 양상

절정의 시즌인 10월 들어 회원권 시장은 오히려 예상 밖의 큰 폭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 및 경계매물이 서서히 늘어나는 동안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은 시장에 결정적 타격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금주 들어서는 전반적 급락세가 다소 완화된 모습으로 일부종목군으로는 미약하나마 기술적 수준의 반등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가대 및 준고가대에 있는 대부분의 종목이 9월 이전 가격대로 후퇴하면서 하락폭이 지나치게 과도한 면이 있고, 가격 조정시 구매기회를 보고 있던 실수요자들의 매수주문도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분간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고 법인체의 수요견인도 연말께나 가능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상승으로 추세전환 역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예측해 볼 때 앞으로 회원권 시장은 바닥을 확인한 후 기술적 반등을 주었다가 당분간 횡보를 거듭한 후 안정적 상승기로 다시 접어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 구간에서 저점 확인 후 지지라인이 형성되는 모습이 보인다면 매수의 관점으로 접근하셔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편, 최근의 매수 트랜드를 살펴보면 근교의 인기 클럽들에서 원거리대라도 수려한 코스, 부킹만족도, 가족회원대우, 무기명카드의 유무 등 차별적인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클럽들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시장 참여를 원한다면 골프장을 선택할 때 이러한 점도 고려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초고가권대 중에서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남부를 제외하고는 곤지암 지역의 골프장들은 소폭 약세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이스트밸리는 약보합세이며 렉스필드와 남촌은 매수주문이 전고점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눈에 띄는 저가매물도 드물어 호가격차가 점차로 벌어지는 형국입니다. 9월, 강한 상승세로 기존의 박스권대를 대폭 상회하는 강세를 보였던 전통의 고가회원권 그룹의 경우는 조정양상이 뚜렷하며 대부분 전고점을 하회하는 약세입니다. 그러나 점차로 저가매수를 노리는 실수요자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하락의 가능성은 적습니다. 이에 반해 강북권의 가평베네스트와 최근에 분양을 마무리한 비전힐스 등에는 아직도 강한 매수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밖에 수려한 코스로 이름난 청평의 마이다스밸리. 프리스틴밸리 등도 매수 문의가 많습니다.

중가대 클럽들을 살펴보면 88, 기흥, 남서울. 제일 등 거의 모든 클럽들이 9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수원, 한성, 골드 등 중저가의 대부분 종목군들도 별반 상황이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하락폭이 과도하다고 느낄 정도 입니다. 최근 급등한 캐슬렉스의 경우 조정 폭이 깊으며 한일CC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금주 들어서는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며 저가매수주문이 간간히 들어오고 있어 단기바닥 구간으로 판단되기도 합니다.

연휴 전에 조정세를 보였던 저가의 클럽들의 경우는 올들어 지속되어온 침체장을 벗어나기가 힘이 들어보입니다. 저가회원권 전반적으로 조정매물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안성, 프라자, 여주 등도 하락세이나 마찬가지로 지지라인이 어느 정도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침체장속에서도 양지와 한원 등 접근성이 뛰어난 골프장들에는 시즌 매수 주문이 증가하면서 보합세를 유지하는 점은 위안이 됩니다. 이밖에 금강, 이포 등 예약이 비교적 양호한 종목으로 선별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지산, 신안 등 주중회원권은 종목에 따라 차별적인 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아나와 신안의 경우는 시즌수요가 점차로 감소하면서 고점매물을 소화하기가 힘이 부친 모습이나 반대로 강남300과 세븐힐스, 시그너스 주중회원권은 눈에 띄는 강세입니다.

종합 리조트의 경우 용평과 오크밸리 공히 매수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나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며 앞서 말씀 드렸듯이 이 같은 체류형 골프장 강세추세는 향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