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회원권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가격대별 양극화 현상의 심화일 것입니다. 또 한가지 양극화 현상에 못지 않게 회원권 종목별 재평가 추세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으로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금주의 회원권 시장은 단기급등으로 인한 피로감 누적으로 전반적인 혼조세이긴 하나 그래프상으로는 계단식 상승추세로 여전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고가권대를 중심으로 매물부족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전통적인 고가회원권그룹은 전고점을 대폭 상회하는 부근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 지면서 전체시장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호재성 재료를 수반한 제일이나 기흥 등 중가대의 선별적인 종목들은 멈추지 않는 상승세로 시장에 가일층 힘을 실어주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황금의 가을시즌이 개장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직접적인 골프부킹에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회원권 시장은 가장 확실한 호재가 안전판으로 지지되고 있는 셈입니다. 더불어 8월 부동산 대책의 발표, 북핵 6자회담의 전격타결로 시장을 둘러싼 단기 불확실성도 하나 둘 씩 차례로 해소되고 있습니다. 자금시장의 풍향을 대표하는 주식시장은 유동성강화로 역사상 최고점을 연일 경신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불안한 유가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돌발 악재가 출현할 가능성도 있으며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회원권 시장도 '묻지마'식 상승을 기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회원권시장의 내외부적인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볼 때 당분간 시장의 추세는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상승세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고가대와 중가대 그룹의 전고점상향 돌파가 무리 없이 이루어짐으로써 기술적으로도 상승지속에 무게감이 실리는 입장입니다.

초고가권대는 여전히 독보적인 남부의 경우 매수주문은 전고점을 상회하고 있으나 매물이 없어 거래공백기간이 계속 길어지고 있습니다. 곤지암 지역의 골프장 중에서는 이스트밸리가 강한 법인 매수세로 남부의 뒤를 추격하고 있으며 남촌과 렉스필드도 점차적으로 매수 주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 골프장의 거래량은 대폭 늘어난 모습은 한층 더 긍정적입니다. 9월 들어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전통적인 고가 회원권 그룹의 강한 상승세입니다. 특히 강북권의 가평베네스트와 용인의 화산CC는 각각 오랫동안 정체되어있던 박스권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나, 신원, 비전힐스 등도 양호한 매수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나 매물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중가대 클럽들을 살펴보면 88, 기흥, 남서울을 위시하여 근교의 인기 클럽들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대폭 확대되는 양상이나 유일하게 뉴서울의 경우는 보합권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또한 대표적 중저가클럽인 수원CC와 캐슬렉스, 한일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마찬가지로 강북권의 중가클럽들인 로얄과 광릉, 서서울 등도 상승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주변종목으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성과 춘천은 급락세가 주춤하면서 반등분위기가 완연하며 태광과 중부 등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안산에 위치한 제일CC의 경우 2억원대를 넘어서 급등세가 멈추지 않는 모습이 놀랍습니다.

저가의 클럽들의 경우는 상승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나 고점에서 경계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혼조국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급등한 안성, 프라자, 덕평 등의 종목을 중심으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반대로 양지와 한원 등 접근성이 뛰어난 골프장들에는 시즌 매수 주문이 증가하면서 소폭 강세입니다. 이밖에 금강, 스카이밸리 등으로 선별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지산, 신안 등 주중회원권도 본격적인 시즌특수가 나타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매수주문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안성의 세븐힐스 주중회원권과 시그너스 주중회원권의 눈에 띄는 강세이며 오크밸리 주중회원권의 경우는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종합 리조트 가운데 용평은 예년과 달리 지속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오크밸리는 주5일제 근무의 확대시행과 맞물려 강한 매수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체류형 골프장 강세추세는 향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