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프장이 정식 개장하기 전에 회원이나 비회원을 대상으로 관행적으로 진행해왔던 시범라운딩이 사라진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전국 시.도 관계자 회의를 열어 골프장 시범라운딩을 없애라는 비공식 지침을 전달했다.


경북도 체육진흥과 이원호씨는 "문광부 지침에 따라 최근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도내 6개 골프장에 시범라운딩을 하지 말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심영태씨는 "별도 지침은 아니었지만 시범라운딩이 법적 용어도 아닌 만큼 조건부 등록이나 정식 등록을 활용하도록 유도하자는 논의는 했다"고 밝혔다.


골프장 시범라운딩은 골프장 측이 시설을 완공하고 나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정식으로 개장하기 전까지 홍보 목적으로 일반인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행적으로 시행해 온 제도다.


일반적으로 시범라운딩은 캐디피와 카트이용료 외에 기본적인 관리비 수준의 실비만 내면 돼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일부 골프장은 세금을 피하려 등록을 미룬 채 장기간 시범라운딩을 하며 정식 그린피에 가까운 이용료를 받아 사전영업을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문제를 없애고 골프장의 정상 등록을 유도하고자 시범라운딩 기간을 두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라운딩 사라지면 조건부 등록하거나 정식등록한 골프장은 곧바로 정상영업이 가능한 대신 운영이나 시설 미비점을 미리 점검해볼 기회가 없다는 단점도 있다.


현재 도내에서 완공을 앞둔 골프장은 안동의 탑블리스CC를 비롯해 구미의 구미CC 등 6곳이 있다.


이와 관련해 골프 애호가 신모(44)씨는 "큰돈이 없는 주말 골퍼들 사이엔 시범라운딩이 그나마 좀 저렴하게 골프장을 이용할 기회였는데 사라진다고 하니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