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에서 중위권에 머물렀던 위창수(38. 테일러메이드)가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위창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북코스(파72. 68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대회 둘째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만을 범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지난 29일 열린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공동 57에 그쳤던 위창수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공동 10위까지 뛰어올랐다. 선두 D.A.포인츠(34. 미국)와는 4타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위창수는 보기를 저지르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15번,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위창수는 후반에 1~3번홀에서 버디 3개를 쓸어담은 뒤 5~6번홀에서 또 다시 연속으로 버디를 따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라운드에서 82위까지 쳐졌던 '탱크' 최경주(40)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 등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던 최경주는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은 최경주는 2번홀과 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최경주는 6번홀(파3)에서 보기를 저지르며 주춤했지만 7~14번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숨을 고른 뒤 15, 16, 18번홀에서 버디를 챙겨 타수를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포인츠는 이날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선두를 달렸다.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친 이마다 류지(34. 일본)도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포인츠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무기한 활동 중단을 선언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를 대신해 PGA투어를 이끌게 된 필 미켈슨(40. 이상 미국)은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출전선수들이 남코스와 북코스를 번갈아가며 경기한 뒤 3, 4라운드는 남코스에서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