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과 젊음을 상징하는 수많은 키워드 중에 단연 1호는 청바지다. 특히 활동성도 편하고 아무데나 받쳐 입을 수 있어 인기 만점인 청바지는 요즘에는 세대를 초월해 항상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다. 

몇 년 전부터 색이 진한 빈티지 청바지가 필수품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여러 종류의 청바지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고가 제품부터 저가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인기 있는 제품일 경우 간혹 수준 미달의 제품들이 소비자의 손으로 들어온다는데 있다. 무엇보다 청바지에 있는 각종 염료나 단추들이 각종 피부 알레르기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 알레르기의 원천 '청바지' 
얼마 전 한 소비자단체에서 시중에 유통 중인 빈티지 청바지 15종의 품질을 시험한 결과 대부분 물에 젖었을 때나 마찰이 일어났을 때 푸른색 염료가 쉽게 묻어나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단추나 고정 핀에서는 피부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인 니켈이 검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조사대상 중 3제품은 염료 관련 취급표시를 하지 않았으며 금속 알레르기에 대한 주의 표시가 돼 있지 않은 청바지가 대부분이었다. 

여기서 문제는 쉽게 묻어나오는 염료와 니켈 단추다. 청바지를 입고 외출할 때 물이나 마찰에 의해서 쉽게 염료가 빠져 나온다면 다리에 그대로 묻어나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고 니켈 같은 경우 금속알레르기의 원인 대표물질로서 소비자 개인의 피해와 노력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대의료원 피부과 이갑석 교수는 "염색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염색 불량한 옷을 주의해서 입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염료 같은 경우 특수성질을 띠게 하기 위해서 첨가제가 함께 들어가는데 이런 첨가제에는 포름알데히드 같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 

또 '교차반응'이라 해서 다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알레르기 물질 외에 다른 물질이 들어왔을 때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그 주의가 요구된다. 

예를 들면 국소마취제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으면 머리염색약에 대해 문제가 있고 이런 사람들은 특수 염료에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염색을 하고 나서 머리가 심하게 간지럽다거나 이상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염색 상태가 제대로 안 돼 있거나 염색이 진한 옷은 주의해서 입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또 염료자체가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도 다분하다. 
전남대 피부과 이승철 교수는 "염료 같은 경우 자극성 피부염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켜 알레르기를 부추긴다"고 말한다. 
염료의 경우 모든 사람들이 반응 할 수 있는 물질이 있기 때문에 염료불량의 옷인 경우 그 문제성이 피부로 올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 농도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 진행결과가 미비하고 심각함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검사가 뒤따라야 한다. 

많은 전문의들이 제일 문제로 삼는 것이 청바지에 붙어 있는 단추다. 
이갑석 교수는 "귀걸이의 경우 순금만 해야 하고 14k같이 다른 금속이 함유된 귀걸이를 하면 귀에 알레르기를 보이는 사람은 니켈로 된 단추가 붙어 있는 옷은 입으면 안 된다"고 전한다. 

그리고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꽉 조이는 특성이 있는 청바지의 경우 배꼽 주변에 땀이 금속성분과 녹아나면서 알레르기가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게다가 이승철 교수의 말에 따르면 "알레르기는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경우도 있지만 살다가 갑자기 생기는 경우도 있고 금속의 경우 직접 살에 안 닿아도 피부염을 일으킨다"고 말해 자신이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지 없는지 잘 살펴보고 청바지를 구입해야 한다는 불편함 또한 제기된다. 

◇ 소비자가 직접 '주의해서' 골라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청바지 판매업체는 공인된 인증기관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통과한 옷을 받아서 납품하는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포름알데히드 함량의 수준, 세탁 및 마찰, 땀에 의해 염색상 문제가 없는지 등을 시험을 해 통과한 제품만 판매를 하고 있는 것. 

만약 인증을 거치지 않은 제품은 벌칙조항에 따라 최하 100만 원 이상의 범칙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문제는 시험이 단지 소비자의 불만을 방지하기 위함의 목적이거나 원단업체에 성적표를 받아서 확인하려는 목적 등에 따라 의무적으로 인증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안전상 문제보다는 판매목적을 위한 인증이라는데 있다. 

그리고 염색 상태 시험에 있어 유아용과 성인용이 모두 동일한 기준을 갖고 있어 피부가 성인보다 더 연한 유아의 경우에는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는데 있다. 

전문의들은 이와 관련해 처음 청바지를 입기 전에 1~3회 빨아 입을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빨아 입을 경우 처음 청바지를 구입한 목적인 원하는 색상이 빠져버리기 때문에 이 또한 소비자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결과가 된다. 

또 알레르기의 주목적인 니켈로 된 단추는 플라스틱류의 다른 단추로 대체하거나 천으로 한번 감싸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많은 전문의들은 전한다. 

그리고 평소에 자신이 염색알레르기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진한 청바지를 처음부터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고 만약 구입했다면 알레르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항상 염두 해 둬야 한다고 대부분의 전문의들은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