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헬멧과 후드를 결합시킨 독특한 디자인의 ‘공공장소 흡연 시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10일 디자인 관련 해외 매체들이 소개했다. 

프랑스의 건축가가 디자인한 이 ‘흡연 장치’는 대형 헬멧 또는 미용 장비처럼 생긴 헬멧에 담배 연기 배출용 후드를 결합한 것. 

이 장치에는 커피잔 등을 놓을 수 있는 음료수 받침대가 있다. 애연가들이 다른 이들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담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건축가의 주장. 

프랑스는 올 해 1월부터 카페와 레스토랑 등 공공건물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금연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강력한 금연 정책은 흡연 천국으로 알려진 프랑스 애연가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스모크 벨’이라는 이름의 흡연 시설을 디자인한 건축가는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규제하는 새로운 법령에 따라 카페 풍경도 바뀔 것”이라면서, 공공장소 흡연 시설을 통해 담배와 커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 흡연 보조 시설에 대한 반응은, 상상력이 돋보이는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주장에서부터 흡연자의 신세가 너무나 처량해 보인다는 등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