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유독 어려움이 많은 한해였다. 계속적인 경기한파와 원화강세 거기에 원자재가격 상승까지 보여줌으로써 회원권의 주 고객층에게 너나 할 것 없이 악재의 연속이었다. 때마침 불어 닥친 부동산경기의 침체도 한 몫을 했다. 

무역업과 제조업이 한파를 맞아 골프회원권시세의 하락을 주도하였으며, 금융업과 IT업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이 경기 불황을 외치며 골프회원권을 매각하는 바람에 전반적인 시세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골프회원권 명의변경자료에 따르면 2009년의 거래건수에 비해 2010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거래건수로 봤을 때 약 25%가량 감소한 수치이다. 

이전에 골프회원권은 투자자산으로서 각광을 받으며 그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였다. 
90년도부터 2000년 중반까지의 거래량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왔고 부동산 가격상승의 따른 부의 증가효과가 회원권 시장의 투자 수요를 빠르게 증가시켰다.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부동산시장까지 침체기를 맞았다. 
회원권시장도 이를 피해갈수는 없었다. 회원권 시장의 가격은 고점대비 40%가량 하락을 하였고 거래량에도 확연한 감소세가 나타났다.

2011년도의 골프회원권 시세전망은 올해보다는 나아 질 것으로 보인다.

첫째로, 2010년 골프회원권이 급 하락을 했다는 점이다.

서두에서 밝힌바와 같이 골프회원권 자체의 문제로 인해 시세가 하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원권의 급락은 이유없는 하락이었다. 
그러므로 회원권의 가치가 저평가 되어있으며, 바닥시세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재작년 글로벌 경제 위기 때와 너무도 유사한 상황이다. 2008년도 끝을 모르고 하락했던 회원권 시세는 이듬해인 2009년 순식간에 시세가 올라갔었다.

둘째로, 지방권 그린피에 대한 특소세 폐지이다.

저렴한 가격에 지방권으로 분산이 되었던 골퍼들이 상대적인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다시 수도권으로 몰릴 전망이다.
이는 같은 가격에 가까운곳에서 라운딩을 하려는 골퍼들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당연한 심리이다.

셋째로, 부동산경기를 들 수 있다. 금년도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부동산의 하락이 회원권의 동반 하락을 부추겼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11년도는 다른 판도를 보일 것이다. 
왜냐하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부동산경기가 9억 원 이상의 부동산 취득세를 4.6%로 올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고가의 부동산을 운용하는 자산가들은 대부분 회원권시장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만약 부동산의 매력이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그 여유 자금은 주식 및 회원권 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것이다.

결론적으로, 회원권시장의 회의적인 시선들이 많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일본처럼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70∼80년대부터 시작된 골프인구 및 골프 비즈니스는 현 시점으로부터 최소 5∼6년에서 길게는 10여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자산가치가 있다는 말인데, 골프회원권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구세대 골퍼들이 건재하고 있으며, 현재의 트렌드는 술자리의 비즈니스보다는 골프로 하는 비즈니스가 대세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인구구조의 기형적인 변화는 2020년이 넘어야 본격적으로 나타날 예정이며, 수도권의 골프부킹 및 회원권의 숫자는 아직 골프회원권의 수요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다만 2011년도 주식 시장이 계속 좋아진다면 회원권시장의 자금이 주식 쪽으로 흘러들어 갈 수도 있지만, 이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