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현재 전국 골프회원권 평균시세는 1억7,612만원으로 연초대비 ▼18.7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소폭상승 이후 1년 내내 하락세가 이어져 전체 골프회원권 시세가 ▼18.74% 하락했고 중부권이 ▼20.53%하락으로 시세의 하락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매성향이 이용목적으로 경기지표 및 외부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남부권은 ▲2% 상승했다.
또 저조한 거래량 속에서 급매물과 이용목적의 중저가대와 주중회원권 위주로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올 회원권 시세는 연초 상승세로 시작하면서 어느정도 만회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대외 금융환경악화와 유럽의 재정위기와 천안함 침몰 등 여러 가지 악재들로 인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되게 만들면서 IMF와 글로벌금융위기 때와는 다른 장기간의 지루한 하락세를 보였다.

하반기에 들면서 정부가 세제개편안과 8.29부동산 대책 등 경기회복을 위한 자구책들을 발표하면서 회원권시장도 어느정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와 매수세를 유입시키기에는 부족했다.

반면 기업들의 실적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 속에서 시중의 풍부한 부동자금들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200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부동산시장과 회원권시장은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때 20억을 호가하며 황제회원권으로 군림했던 가평베네스트CC가 호가하락으로 연간 5억원이상 증발하면서 최고하락율을 보였다.

중부권의 고전 속에 `연간 시세 상승률 상위 10곳은 모두 지방골프장들이 차지했다.

신규골프장들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호재가 있는 종목들은 비교적 큰 시세상승을 보였다.

그렇다면 2011년 회원권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여전히 미국경제가 불확실하고 국내 부동산 시장 또한 불안정하지만 지금의 회원권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견해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감을 하고 있어 지역별·종목별로 상승여력이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제2영동고속도로 및 서울∼포천간민자도로 등 앞으로 개통될 고속도로 주변 종목들도 주목할 만하다.
남북 대립상황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의 대외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지만 전체평균시세가 최고점대비 40%가까이 하락한 만큼 2011년 골프회원권시장은 올해와 같이 1년 가까이 이어진 장기간의 하락장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큰 반등보다는 지역과 종목별로 상승과 조정이 이어지는 강보합장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