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에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골프장 코스 공략도를 검색하고, 거리를 측정하면서 라운드를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에머슨퍼시픽㈜는 충북 진천에 위치한 중앙컨트리클럽 내 각 골프 코스에 스마트폰으로 손쉽고 빠르게 코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QR(Quick Response) 코드를 도입했다. 

국내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에머슨퍼시픽은 골퍼들이 넓은 골프장에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코스 정보를 접하고, 전략적인 그린 공략을 돕기 위해 코스별 QR코드를 개발해 도입한 것이다.

QR 코드는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서비스 제공자가 지정한 데이터에 바로 연결되는 2차원 형식의 바코드. 이미지와 동영상 등 기존의 바코드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중앙컨트리클럽에서 라운드를 하는 골퍼들은 각 코스마다 설치된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캐디에게 일일이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코스 맵과 홀컵까지의 거리, 코스 특성, 공략 정보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김병언 중앙CC 사장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시기에 발맞춰 골퍼들에게 보다 빠르고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QR 코드를 도입했다"면서 "앞으로 힐튼남해 등 에머슨퍼시픽 관계사에 QR 코드를 도입을 확대하는 등 골퍼들이 즐겁고 편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골퍼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골프장 길찾기, 게임, 스윙 분석 등 다양한 골프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골프투어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해주는 애플리케이션도 나왔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GT)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최초로 실시간으로 대회를 즐길 수 있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했다. 모바일 관련 디지털 콘텐츠 개발사인 에이모션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골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 10일 끝난 하이마트여자오픈부터 투어 내 모든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